일본 어린이 장래희망 상위권에 ‘유튜버’ 등장

입력 2018-04-05 11:33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수입을 얻는 ‘유튜버’가 일본 초등학생 장래희망 상위권에 올랐다.

일본 화학기업 쿠라레는 현지 초등학교 1학년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장래 원하는 직업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남학생이 가장 원하는 직업은 ‘스포츠 선수’(20.5%), 여학생이 바라는 직업 1위는 ‘빵집 주인’(29.1%)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선수와 빵집 주인은 각각 20년 연속 남녀 1위를 차지했다.

남학생이 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스포츠 종목은 축구(54.9%)와 야구(24.1%)가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17.8%에 그쳤던 야구는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미국프로야구(MLB) 진출 영향으로 올해 선호도가 상승했다.

남학생 선호 2위는 경찰관(12.5%), 3위는 소방구조대(7.8%)였다. 유튜버(1.4%)가 15위에 오른 것이 주목된다. 2016년 54위로 처음 리스트에 등장한 유튜버는 지난해 25위로 뛰어오르더니 올해도 급상승했다.

여학생 선호 2위는 연예인·가수·모델(9.3%), 3위는 간호사(6.9%)였다. 미용사(3.6%, 8위)와 네일리스트(1.5%, 14위) 등 미용 관련 직군의 인기도 높았다.

남학생의 부모가 원하는 직업 1위는 공무원(22.3%), 여학생의 부모 선호 1위는 간호사(21.1%)로 조사됐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