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는 빅데이터에 따르면 탈모치료를 위해 탈모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는 2013년 20만 5천여 명에서 2015년 20만 8천여 명, 2017년 21만 5천여 명으로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탈모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간혹 탈모는 유전이 원인이라는 과거 편견 때문에 자신이 탈모인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환자도 있다.
발머스한의원 인천점 최환석 원장은 “간혹 난 탈모가 아닐거라 생각해 치료를 미루다 탈모가 악화한 뒤 탈모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를 본다”면서 “현대인의 탈모는 유전뿐만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의 반복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발머스한의원의 논문 <탈모증 유발요인과 한의학적 치료 효과에 따른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탈모환자 중 탈모 유전이 전혀 없는 경우는 42.7%로 약 절반에 가까운 탈모환자가 탈모의 유전적 요인이 전혀 없음에도 탈모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다.
그렇다면 탈모유전 외에 탈모를 유발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유전적인 요인 외에 탈모를 유발하는 후천적인 요인은 환자 개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의 반복이 탈모를 유발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 원장은 “과도한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음주와 흡연 등 소모적인 생활습관의 반복은 우리 몸을 부조화상태로 만들어 체내 과도한 열을 생성한다”면서, “정수리탈모의 원인은 두피로 몰린 과도한 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체의 열은 대사활동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열이 많다는 것은 대사가 활발하고 건강하다 볼 수 있다. 그러나 체내 수용 범위를 넘어서는 과도한 열은 신장에 부담이 되어 신장기능을 저하한다.
정수리탈모가 나타났다면 자신의 평소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문제가 된 몸속 문제를 바로잡는 치료가 필요하다. 탈모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더라도 몸속 문제는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나의 탈모 원인을 올바르게 알고 적절한 치료법과 탈모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최 원장은 “현대인의 생활이 복잡하고 다양해진만큼 탈모의 유형과 원인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의 예후를 좋게 만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