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에 문재인 대통령이 일일 돌봄 교사로 참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문 대통령은 어린이들에게 과일과 머핀 간식을 나눠주고 새 학기 학교생활에 대해 들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경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우리 모두의 아이, 학교와 마을이 함께 돌보겠습니다’ 행사에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운영계획을 밝히고 정책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학교 정문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환호하는 아이들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정책 간담회를 마치고 난 뒤에도 어린이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아이들 누구나 방과 후에 가정이든 학교든 마을이든 어느 한 곳에서 반드시 돌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돌봄을 가정에 전적으로 떠맡기다시피 하는 현실에서 국가의 보육 의무를 강조한 것이다.
또 “육아의 어려움이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저출산은 공동체 붕괴로 이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가와 사회가 아이를 함께 키워야 한다. 우리 정부가 보육,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며 돌봄 교실의 의미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돌봄교실 이용 학생 수를 20만명 늘려도 여전히 전체 아동에 비해 적은 숫자”라며 “교실 수, 교원 수, 예산 등을 꼼꼼히 점검해 최대한 노력 중이다. 재정적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국가가 하지 않으면 안될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가 현재 33만 명인 초등 돌봄교실 수용인원을 2022년까지 1조1053억원을 들여 20만 명 늘리기로 하면서 일명 ‘학원 뺑뺑이’에 의존해온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육아 부담에 일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