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집행유예 선고 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연이어 일반인들의 SNS 계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캐나다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요리연구가 아키라 백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부회장과 어깨동무를 하며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현재 아키라 백 인스타그램에 이재용 부회장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이날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한 인스타그래머도 캐나다의 리치트리 마켓 레스토랑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찍은 기념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재용 #삼성 #이재용부회장 #카리스마 #samsung #president #samsungpresident #jaeyonglee #아우라 #토론토 #toronto #canada #이재용부회장방문 #아들과함께 #소탈 #존경 #멋있음 #기받음”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 총수들은 SNS 활동을 일절 하지 않고, 과거 일반인이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요청도 허락하지 않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SNS를 잘 활용하는 오너들과 달리 이재용 부회장은 그동안 SNS에 거의 등장한 적이 없다. 이 부회장이 일반인들과 친숙하게 사진을 찍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석방 이후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이러한 모습을 비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상대방의 허락을 받아야하는 데 이 부회장이 이를 허락한 것”이라며 “또 그 사진이 SNS에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이 부회장도) 인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은 유럽에 이어 토론토 등의 북미지역을 방문해 주요 사업 파트너 및 투자자 등을 만나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