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호흡기·피부뿐만 아니라 구강건강도 관리 필요

입력 2018-04-05 10:45

매섭던 추위가 누그러져서 외출하기 좋아졌다 했더니 이번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외출을 다녀오면 눈이 건조해지고 목도 따끔따끔하면서 힘이 든다. 이에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쓰고 집에 돌아와서는 꼼꼼히 세안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봄철 미세먼지가 호흡기와 피부뿐만 아니라 구강건강에도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매년 봄만 되면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늘어나지만 단순히 때가 돼 치아치주질환이 발생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미세먼지로 인해 구강상태가 악화됐는데도 관리에 소홀히 할 경우 더 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미세먼지 속 각종 유해물질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를 구내로 흡입되면 입 속 세균의 농도가 높아져 충치와 치주염, 잇몸질환과 치아우식 등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에는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임플란트 주위에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건조한 공기 역시 구강건강을 해친다. 봄철 건조한 공기는 입안에서 침 분비량을 감소시키는데, 침 분비가 줄면 콧구멍과 입을 통해 들어온 미세먼지가 잇몸 주변 조직에 먼저 달라붙고 염증을 유발시킬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입안이 건조해지면 구강 세균이 살기에도 좋은 환경이 마련된다. 입 속에는 충치의 원인세균으로 알려진 뮤탄스 균, 잇몸질환 원인균인 진지발리스 균을 포함해 약 700여 종의 세균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러한 세균들은 평소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침 분비가 줄어들 때면 급격하게 증식한다. 이는 입 냄새는 물론 충치와 치주염으로까지 이어지기 쉽다.

그렇다면 환절기 구강을 관리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 건조해진 구강을 관리하는 것이 적절하다. 또 자일리톨 같은 무설탕껌, 신맛이 나는 신선한 제철 과일과 채소도 줄어든 침 분비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카페인, 흡연, 음주,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을 했다면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하면 입 속 세균을 어느 정도 제거가능하다. 또 액체로 된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면 칫솔질이 잘 닿지 않는 잇몸 경계, 볼 안쪽 등에 붙은 유해세균을 제거하는데 유용하다.

만약 입 안이 텁텁하고 마르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치과를 방문해 아이오바이오의 ‘브레스뷰’ 같은 최신의료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구강 상태를 진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오바이오 브레스뷰는 트윈브리서Ⅱ와 큐레이캠, CH오랄겔 등으로 구성된 치과의료장비 시스템으로, ‘트윈브리서Ⅱ’는 정밀도는 높아지고 측정시간은 세계 최단 2분30초로 짧아진 구취측정기를 말한다. 컴퓨터와 연동이 가능해 황화수소(H2S)와 메틸메르캅탄(CH3SH)을 각각의 수치와 그래프로 분석함으로써 생리적, 병적 구취를 감별 진단이 가능하다. 분석 및 출력시간까지 합해 전과정이 5분 내 완료된다.

'큐레이캠'은 큐레이(Qray)라는 특수 필터를 이용해 형광이미지를 촬영하는 플라그형광검사기기다. 일반 사진은 물론 형광사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형 장비로, 전악 및 혀 촬영이 가능해 전반적인 구강 위생상태 및 질병요인 파악은 물론 구취의 원인인 설태 상태 파악에도 유용하다. 치주관리 환자에게도 유용하게 이용 가능하다.

'CH오랄겔'은 구강 염증완화를 돕는 항균제로, 세균성 구취완화 효과가 있는 클로르헥시딘 겔(1%)을 담고 있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일반의약품으로 임플란트 등의 수술 전후와 치주관리, 세균 염증에 의한 구취관리, 보철물 및 교정장치 장착자의 유지관리 등 다양한 증례에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