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봄을 맞아 나들이 드라이브를 떠난 김모 씨(38)는 교차로 부근에게 뒤차에게 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시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했으나, 얼마 후부터 온몸을 두드려 맞은 듯한 통증이 찾아왔다.
봄철에 접어들며 나들이객이 부쩍 늘고 있다. 주요 고속도로 교통량이 늘면서 이에 따른 사고 또한 크게 증가해,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교통사고 중에는 김 씨처럼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지는 접촉 사고의 비율도 적지 않다. 통증이 당장 나타나지 않는 작은 사고의 경우, 사고 처리만 하고 귀가하거나 간단한 진단 정도만 받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에 따른 후유증이 뒤늦게 찾아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후 이르게는 다음 날, 늦을 경우 몇 개월이 지나 나타날 정도로 예측하기 힘든 경향을 가진다. 또한 영상학적 판단으로 정상 판정을 받더라도, 이후 증상이 다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른 후유증은 근육통이나 허리 통증, 목 통증을 비롯한 근육통부터 어지러움, 두통, 이명, 메스꺼움 등 내부적인 증상 등의 여러 종류로 발생한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 또한 다양한 편으로, 충격에 따른 근육의 긴장이나 근육 및 인대의 미세 손상, 목뼈 충격에 의한 미세한 뒤틀림 등이 있다. 이처럼 신체 불균형적 상황이나 미세 손상 등에 따른 증상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어혈이나 담적 등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체내 노폐물의 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유사하다. 때문에 교통사고 후유증에 일반적인 물리치료와 더불어 한의학적인 치료의 접근을 더하면 보다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은 “교통사고는 사고 증상보다 후유증을 대비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예측이 어렵고, 조속한 치료를 꾀하지 않으면 치료 시간이 보다 길어지며 영구 후유증이 남을 우려도 높아진다. 때문에 교통사고에 대해 심도 있게 포괄적인 진단을 거쳐 양방 및 한방적으로 필요한 치료를 병행하여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