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 내 미군 철군 지시”

입력 2018-04-05 01:39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파견된 시리아 주둔군의 철군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내 미군의 철수 준비를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국가안보회의에서 “IS가 격퇴된 뒤부터 시리아에서 미군의 임무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유한 중동 국가 등에서 IS로부터 안정화된 지역의 재건 비용을 지불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시리아에 파견한 군이 돌아와 미국 재건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상 철군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철군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 백악관은 “시리아 주둔군의 작전이 급속하게 종료되고 있다. 미국과 동맹국들은 여전히 시리아에서 IS를 제거한다는 약속을 지킬 결의에 차 있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