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북부 하노버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52세 여성과 27세 아들의 피살사건 용의자로 반려견이 지목됐다.
독일 경찰은 4일 성명을 내고 하노버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자(母子)의 사인에 대해 “법의학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기르던 개에 물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건은 현지시간으로 3일 밤 발생했다. 아파트 창문 안쪽에 사람 시신이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으로 진입하면서 스태퍼드셔테리어를 먼저 포획해야 했다. 이후 사망한 모자를 발견했다.
스태퍼드셔테리어는 근육이 발달한 불도그와 몸이 가볍고 유연한 테리어의 교배종이다. 19세기 영국 스태퍼드셔에서 투견을 위해 교배됐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아메리카 핏불테리어의 조상이 됐다. 길이 40㎝, 체중 25㎏ 안팎의 중형 맹견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