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에 근무하는 육군 부사관이 상병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이 수사에 나섰다고 뉴시스가 4일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쯤 강원 화천읍내에서 A중사(27)가 모 부대 상근병으로 근무하는 B상병(23)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중사는 이날 호프집에서 가족모임을 하던 중 흐트러진 복장상태로 밤 늦게 배회하는 B상병을 발견하고 조기귀가를 권유하자 “간부면 다냐. 계급장 떼고 붙어보자”며 갑자기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군 수사당국이 주변 CCTV를 확인하는 등 이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인 결과, A중사가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담배를 피우고 있던 B상병의 복장상태를 지적하며 얼굴 부분을 주먹으로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A중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신분확인 과정에서 자신이 육군 중사임을 밝히고 B상병에게 '계급장을 떼고 붙어보자'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현재 CCTV 영상 등을 확인해본 결과 A중사가 B상병을 폭행한 장면을 확인했으며, ‘계급장 떼고 붙어보자’는 말은 A중사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 B상병은 피해자”라고 전했다.
헌병대는 두 사람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