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한 뒤 사고사 위장’ 경찰관 구치소서 목 매

입력 2018-04-04 16:25
픽사베이 자료사진

아내를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관이 첫 재판을 앞두고 구치소에서 자살을 시도해 결국 숨졌다.

4일 대구 수성경찰서와 대구구치소 등에 따르면 영천경찰서 소속 A(52) 경위는 지난달 26일 오전 3시께 대구구치소 혼거 방 안에서 창문 쇠창살에 내복 하의로 목을 맸다. 교도관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오후 4시께 숨졌다.

숨진 A경위는 A4지 5장 가량의 유서를 남겼다. 그는 유서에서 "죽음으로 결백을 증명하고 싶다. 아내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A경위는 지난 1월 22일 오후 6시 30분께 경북 영천시 임고면의 한 농로에서 운전 중이던 아내 B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승용차가 저수지에 빠지자 A 경위는 차량에서 탈출한 뒤 "아내가 몰던 차가 저수지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이 질식사로 밝혀졌고 A경위는 "재산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