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과 턱에 살이 많은 직장인 김모씨(36, 여)는 얼굴살을 빼기 위해 몇 달 동안 다이어트를 했다. 그런데 식사량 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중은 5㎏ 정도 빠졌지만 유독 얼굴에 살만은 그대로였다. 해가 갈수록 볼과 턱 살마저 처져 고민인 김씨는 이러다가 불독살과 이중턱마저 생기지 않을까 신경 쓰여 스트레스도 커지고 있다.
과거 후덕한 얼굴이 부의 상징이었다면 요즘에는 작은 얼굴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CU클린업피부과 영등포점 신종훈 원장은 “본래 골격이 큰 경우가 아니라면 볼, 턱 주변의 지방이 많을수록 얼굴이 커 보인다”며 “여기에 ‘나잇살’이 생기면 근육이 줄어들고 그 자리에 지방이 채워져 살이 축 늘어지고 얼굴이 더 커 보이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본래 얼굴은 지방분해 효소가 많이 분포되어 있어 다른 곳에 비해서도 살이 잘 빠지는 편이다. 그런데 체중과 몸매의 연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에만 지방이 쌓인 국소비만이라면 살 빼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때 얼굴살을 빼고자 무조건 식사를 거르는 다이어트를 하면 요요현상이 오거나 피부탄력 감소, 주름 생성 등 노화현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살을 빼는 과정에서 볼살, 가슴살, 엉덩이살 등 원치 않는 부위의 살이 빠져 고민이 가중된다.
얼굴살을 선택적으로 없애려면 지방분해, 탄력개선이라는 두 가지 점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부분 지방분해주사’, ‘탄력 브이라인 레이저’가 얼굴살 빼는 법의 좋은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부분 지방분해주사는 주사용액이 지방세포의 수용체에 작용해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방법이다. 지방세포가 파괴되어 지방세포 내 내용물인 중성지방이 빠져 나오면서 얼굴이 날렵해진다. 부분 지방분해주사로는 S슬림주사, HPL주사가 활용된다. 이들은 간편하고 빠르게 지방을 분해하는데 도움되어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도 적합하다.
탄력 브이라인 레이저로는 트루스컬프가 대표적이다. 45도의 고주파 열(RF)을 지방에 전달해 파괴함으로써, 얼굴살을 줄이고 타이트닝과 리프팅을 동시에 개선해 계란형 얼굴형을 유도한다. 특히 볼살과 이중턱이 많고 지방 때문에 얼굴이 늘어져 커져 보일 때 효과가 있다.
보다 좋은 결과를 원한다면 레이저 미세지방흡입술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신 원장은 “이 시술은 특수용액을 주입하고 레이저를 조사해 지방을 부드럽게 한 뒤, 지방흡입 바늘로 지방을 추출해내는 비절개 방식이다”며 “지방을 부드럽게 하는 용해과정이 있어 기존 지방흡입술에 비해 얼굴, 팔뚝, 허벅지, 복부 등 국소부위에 뭉친 지방을 정밀하게 흡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 레이저 미세지방흡입술의 특징으로는 ▲부분마취 하에 진행하고 ▲적당량의 지방을 제거하기에 통증과 붓기가 적으며, ▲직장인이 평일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간단히 시술 가능하고 ▲압박복, 마사지 등 사후관리가 필요 없다. 또한 셀룰라이트를 제거하고 처진 피부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물론 위와 같이 얼굴살 빼는 시술들의 좋은 결과와 후유증 예방을 위해서는 시술자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중요하다. 평소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하도록 노력하고, 그럼에도 잘 해결되지 않는다면 테크닉은 물론 미적 감각이 있는 전문의에게 상담 받는게 권유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