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27)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5만 파운드(약 5억2000만원)의 대형 주급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매주 50만5000 파운드(약 7억5000만원)를 받아온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에 이어 맨유 역사상 2번째로 높은 주급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본다.
더선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 같은 데헤야의 새 계약은 이달부터 맨유를 상대로 본격적으로 논의되며, 6월 러시아월드컵 개막 이전에 ‘5년 계약’으로 체결될 전망이다. 영국 언론들은 맨유의 내부 관계자를 인용, “맨유는 일을 직접 처리하고 싶어하고, 데헤아가 월드컵에 가서 모든 것이 해결된 상태에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떠나며 재정에 여유가 생겼고, 이런 상황에서 맨유가 질질 끌려 하지도 않는다”는 말도 흘러나왔다.
데헤아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무실점 경기를 의미하는 ‘클린시트’ 경기를 16회 달성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에데르손(14회), 첼시의 티보 쿠르투아(13회), 토트넘 홋스퍼의 위고 요리스(13회) 등 내로라하는 수문장들에 앞선다. 세이브는 99회 기록했다.
데헤야는 2015년 여름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로 떠날 뻔한 적도 있다. 이적이 거의 완료될 단계였지만, 마감 시한이 지나 서류가 도착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데헤야는 EPL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 줬고 조세 무리뉴 감독으로부터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칭찬을 받았다. 그는 최근 “(고국인)스페인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하지만, 영국에서는 존경과 애정을 얻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