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뇌물 받아오라 강요했다” 기상청 직원 폭로에 ‘발칵’

입력 2018-04-04 05:13
사진=채널A캡처

기상청 내부 게시판에 직장 상사가 공사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아오라고 지시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채널A는 기상청 내부 익명게시판에 상사로부터 부당함 금품수수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폭로 글이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고 3일 보도했다.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지난달 22일 작성된 것으로 직장 상사로부터 금품수수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사업자로부터 공사 금액의 20%를 기부 형식으로 받으라는 거다”라고 한 글쓴이는 “그것도 집요하게 수차례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 단호히 거절했다”고 한 글쓴이는 덕분에 성과급평가에서 최저등급인 C등급을 받았다고 했다. 반대로 리베이트를 받아온 직원에게는 ‘최고등급’인 S를 부여했다고도 했다.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기상청은 내부 감사에 착수했다. 남재철 기상청장도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주 공사가 언급됐다는 점에서 관련업무가 많은 지방기상청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기상청을 방문해 관련 내용을 먼저 확인할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