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이 추진된다.
3일 국립영화박물관 추진위원회는 “1919년 이래 100년의 역사를 지니게 된 한국영화의 위상에 걸맞은 영화박물관이 절실하다는 데 공감을 같이 한 영화인들이 2일 서울 인사동에 모여 국립영화박물관의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한 영화인들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산 역사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거점 인프라가 없음에 크게 공감했다”며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이하는 영화계의 숙원사업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감독과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공동추진위원장에 추대됐다. 김홍준 감독은 기획단장, 박신의 교수는 부기획단장을 맡았다. 이들은 향후 영화박물관의 필요성, 성격과 방향, 입지 및 공간계획, 관련 계획 및 법규, 수요조사와 부지 등을 검토하고, 영화박물관 건립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배우 안성기 장미희 전노민, 감독 윤제균 봉준호 김홍준 정성일 임필성 장철수 등이 추진위원회에 합류했다. 이춘연 공동대표는 “한국은 영화박물관다운 박물관이 없는 유일한 영화 대국”이라며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은 한국영화계 전체의 참여가 요구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추진위원회는 “영화박물관이 기능적인 측면에서 한국영화 자료의 수집과 보존, 전승 및 활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 문화유산을 후대로 전하는 동시에 한류를 세계적 기류에 맞추어 발전시킴으로써, 한국영화산업의 대표적 거점 기관이자 상징으로써 기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립영화박물관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내수경제 활성화하고, 우수한 한국영화를 국내외에 홍보함으로써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이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천시는 국립영화박물관의 건립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오래 전부터 실질적·다각적 검토를 진행해 왔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국립영화박물관 건립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영화인들의 의지의 결집과 경쟁력 있는 부지의 선정”이라며 “부천이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국립영화박물관 추진위원회 명단.
정지영 - 영화감독,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
이춘연 - 씨네 2000 대표, 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안정숙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장,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안성기 - 영화배우, 아시아나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채윤희 - 올댓시네마 대표, 여성영화인모임 이사장
김홍준 - 영화감독,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박신의 -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배장수 -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상임이사, 전 경향신문 스포츠칸 편집국장
신 철 - 영화사 신씨네 대표, (주)로보트태권브이 대표
권영락 - 시네락픽쳐스 대표, 영화기획자
장미희 - 영화배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
정성일 - 영화감독, 영화평론가
김용범 - 부천시 문화국장
낭희섭 - 독립영화협의회 대표
이 은 - 명필름 대표 영화제작가협의 회장
최용배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오성윤 - 애니메이션 감독, 오돌또기 대표
심재명 - 명필름대표,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
정진영 - 영화배우
편장완 -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교학처장
이하영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사무국장, 전 시네마서비스 배급이사
전노민 - 영화배우
김종원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집행위원장, 영화사 키노 대표
봉준호 - 영화감독
윤제균 - 영화감독,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
최정화 -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
박경신 - 변호사,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필성 - 영화감독
장철수 - 영화감독
정민영 - 변호사(법무법인 덕수), 전 한겨레신문 기자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