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쓰고 사라진 언니’ 부산 실종 20대 무사히 발견

입력 2018-04-03 16:47

보라색 이불 커버를 뒤집어쓴 채 사라진 20대 여성이 실종 7일 만에 발견됐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일보는 지난달 27일 실종된 김모(22)씨가 금정산에서 발견됐다고 3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 금정산 북문 근처 바위 밑 움막에 엎드려 웅크리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건 김씨의 친척이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 당시 김씨는 보라색 이불 커버를 두르고 있었다. 신발도 신지 않은 채였다. 마지막 행적은 28일 오전 7시37분쯤 부산 범어사 부근 CCTV에서 확인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1일 부산경찰 페이스북을 통해 김씨를 찾는 전단과 사진을 올려 제보를 요청했다. 김씨의 동생 역시 인터넷에 글을 올려 “언니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샀다.

경찰은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