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빨간집모기’ 발견…전국에 ‘일본 뇌염주의보’ 발령

입력 2018-04-03 16:42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일 부산에서 일본뇌염의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하고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3일 발표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사는 암갈색의 작은 모기로 주로 야간에 활동한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도 99%는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열이 나고 끝난다.

그러나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되고 뇌염으로 진행된 환자의 20~30%는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환자 9명 가운데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으로 확인된 만큼 4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처음 발견하면 주의보를 발령하고 환자가 발생했거나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되면 경보를 발령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봄철 기온 상승에 따라 월동모기의 활동이 빨라지고 집중 감시 결과 일본뇌염 매개 모기 확인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며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하고 성인도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위험이 큰 사람은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야외 활동을 할 때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집에서는 모기장이나 기피제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