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아들 “김지은에게 전화 건 적 있지만 실수였다”

입력 2018-04-03 16:20 수정 2018-04-03 16:33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인 남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아들이 안 전 지사를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전 수행비서 김지은씨에게 전화를 건 정황이 드러났다.

3일 YTN은 안 전 지사 아들이 김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안 전 지사 측 법률대리인은 “실수로 전화를 걸었으나 받기 전 곧바로 끊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혜 변호사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아들이 전화를 시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압박이 되고 불안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장은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지 모르는 상태기 때문에 통화를 하지 않은 채로 기록만 남는 게 더 압박이 된다”면서 “내용도 없이 잠깐 누르고 끊었다고 하면 그 자체만으로 굉장한 압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수였다면 조심해야 하고 의도했다고 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