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여자 어린이가 엄마에게 폭행당했다고 아동보호기관에 찾아가 직접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어머니 A(4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8시쯤 친딸 B(9)양의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밀대 자루로 다리 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이날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찾아 “늦게 귀가하고 거짓말했다는 이유로 엄마가 수차례 때렸다”고 피해 내용을 고백했다. 이에 아동보호기관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B양에게서 멍자국 등 상습적인 폭행 흔적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며 “아동보호기관의 전문가 상담을 통해 B양의 피해 사실을 조사한 뒤 A씨 혐의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B양은 아동보호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