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한 방송인 김생민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김씨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KBS2 ‘연예가중계’ ‘김생민의 영수증’ ▲MBC ‘전시적 참견 시점’ ‘출발 비디오 여행’ ▲SBS ‘TV동물농장’ ▲tvN ‘짠내투어’ ▲MBN ‘오늘쉴래’ 등 총 7개다. 이들 방송 제작진은 각 해당사 공지를 통해 김씨의 하차를 전했다. 이미 녹화된 방영분은 최대한 편집 후 방송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2008년 가을 2건의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그중 한 명의 피해자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생민은 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구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모든 방송 하차에 이어 전속계약 파기설도 제기됐다. “성추행이 드러나기전 SM C&C의 홈페이지에는 ‘예능 MC’ 목록에 강호동, 신동엽 등과 함께 김생민의 사진이 있었는데 3일에는 삭제됐다”는 설도 퍼지며 소속사가 프로필을 삭제했다는 설도 퍼졌지만 사진은 원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 측은 김생민과의 전속계약 파기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씨가 방송을 중단한 것이 두 번째라는 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 연예인 125명의 미확인 신상정보와 이미지 평가가 담긴 ‘연예인 X파일’이 유출됐을 때, 김씨는 ‘연예가중계’에서 하차한 뒤, 40일 후인 3월 프로그램에 복귀한 바 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