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손날두’ 손흥민과 ‘인민날두’ 한광성이 같이 뛸 수 있을까
3일 스포츠 매체 ‘스포츠서울’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공동입장이 추진되는 가운데 단일팀 성사가 논의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서울은 “지난 2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일국 북한 체육상을 만나 공동입장에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보도에서 전문가들은 “아시안 게임 단일팀 추진에 있어 ‘평화’라는 의미와 함께 ‘실질적인 전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 게임 단일팀 추진에 있어 고려해야 할 점이 또 있다. ‘평화’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추기 위해서 ‘과정’이 공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이 그대로 반복되면 안 된다는 뜻이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을 바꿔가며 한국 선수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 조치했으나 선수들의 출전시간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축구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남자 축구 선수에게 아시안게임은 병역 혜택을 줄 수 있는 경기 중 하나다. 북한 선수가 엔트리에 진입할 경우 한국 측 선수가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볼 수 있다.
조직력도 문제다. 평창 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경기결과에 있어서만큼은 ‘완패’했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우승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조직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인데 상당한 시간의 합숙 훈련이 필요하다.
네티즌들 의견은 엇갈린다. 한 네티즌은 “한국선수들끼리만 뛰어도 조직력이 키워지지 않는데 단일팀이 가능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보여주기식 단일팀은 평화와 무관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남북이 하나가 되어 우승한다면 정말 아름다울 것 같다” “북한에서 잘하는 선수를 데려와 단일팀을 구성하면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