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홍준표, 제주 4·3 사건 두고 색깔론…천박한 역사인식”

입력 2018-04-03 13:14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 서울=뉴시스

민주평화당은 3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주 4·3 사건을 두고 남로당(남조선노동당)에 제주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라고 정의한 데 대해 “천박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고 일갈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 대표는 지금 당장 4·3 영령과 제주도민께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무고한 양민이 집단 학살당한 우리 역사의 최대 비극에 대해 색깔론을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학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결집을 호소하려는 의도라고 해도 이 같은 역사 인식에 동조할 세력은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같은 날 제70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두고 “건국 과정에서 김달삼을 중심으로 한 남로당(남조선노동당) 좌익 폭동에 희생된 제주 양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라고 정의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