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박인비(30). 우승은 놓쳤지만 세계 랭킹 계단은 3위로 오르고 상금 랭킹 1위에 등극했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2018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8차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해 버디를 한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 우승을 내줬다.
메이저 8승을 노리는 박인비와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하는 린드베리는 8차에 걸친 연장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두 선수는 전날 4차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루 뒤인 이날 오전 8시 5차 연장이 재개됐다. 8차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박인비가 버디 퍼팅에 실패하면서 린드베리에 우승을 내주게 됐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지난주 9위였던 세계랭킹 계단을 3위로 상승시켰다.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을 19위에서 9위로 끌어 올리는 등 2주 사이 세계 랭킹을 16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박인비는 2013년 4월에는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2015년 10월까지 92주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이번 준우승 상금으로 22만3635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을 48만221달러(약 5억원)로 늘려 상금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시즌 상금 랭킹 2위는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상금 42만 달러를 차지한 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로 시즌상금은 46만1036 달러다. 린드버그는 메이저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95위에서 34위로 61계단이나 상승시켰다.
2010년 데뷔한 린드베리는 9년 만에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며 우승 상금 42만 달러(약 4억4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