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최순실씨 측이 항소심을 대비해 보강한 소동기 변호사가 선임된 지 일주일도 안 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은 소 변호사가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 4부에 변호인 사임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일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선임계를 제출한 지 엿새 만이다.
소 변호사는 사임 이유에 대해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선인 후 자신에게 쏠린 관심에 부담을 느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최씨는 소 변호사의 사임으로 이경재 변호사, 최광휴 변호사, 권영광 변호사 등 기존 3명의 변호인단으로 항소심에 임하게 됐다.
이 변호사는 “소 변호사는 선임계와 사임계를 내는 과정에서 변호인단과 소통하지 않았다”면서 “기존대로 항소심 재판을 준비할 것이어서 큰 문제는 없다”고 뉴스1에 말했다.
소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회장이 지난 2001년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을 때 변론을 맡았었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특정 문화‧예술인 지원을 배제한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에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항소심 변론을 맡았었다. 최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은 4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