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명 중 1명 ‘교통 약자’… 서울 ‘이동 편리성’ 1위

입력 2018-04-03 05:31

전체 인구의 10명 중 3명은 교통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였고, 이들이 가장 편리하게 교통을 이용하는 곳은 서울시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8대 특별시와 광역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약자 인구는 전체인구의 약 28.9%인 1496만 명으로 2016년에 비해 약 25만 명 증가했다. 교통약자 유형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736만 명(49.2%)으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 영유아 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순이었다.

교통약자의 외출 빈도는 일반인보다 낮았다. 시·도 경계를 넘나드는 지역 간 외출은 일반인이 36.0%였지만 교통약자는 고령자 23.6%, 임산부 14.5%, 장애인 13.1%로 차이를 보였다.

지역 내에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일반인(54.3%)과 임산부(58.9%)가 버스를 선호한 반면 고령자는 지하철(46.4%)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지하철 무임승차가 가능한 점도 교통수단 결정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평균 78.3%로 전년보다 5.2%포인트 개선됐다.

이날 국토부는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률,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등 9개 교통복지지표를 토대로 평가한 8대 특별·광역시의 교통복지수준도 공개했다. 서울이 1위를 차지했고 울산(8위), 세종(7위), 대전(6위)은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