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 조진웅 박희순 주연의 영화 ‘광대들’(가제·감독 김주호)가 촬영에 돌입했다.
2일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에 따르면 ‘광대들’은 손현주 조진웅 박희순 고창석 김슬기 윤박 김민석 등 캐스팅을 완료하고 지난 31일 크랭크인했다.
‘광대들’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뒤흔드는 ‘광대패’가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2012)의 김주호 감독이 6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기발한 재주로 민심을 들었다 놨다 하는 광대패의 대장이자 탁월한 연기로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덕호 역은 조진웅이 맡았다. 어떤 물건이든 뚝딱 만들어 내는 광대패의 손 홍칠 역엔 고창석이, 왕년에 이름을 날리던 무녀의 가닥을 살려 광대패의 말발을 담당하는 근덕 역엔 김슬기가 낙점됐다.
사실적인 화풍으로 광대패의 무대를 그려내는 진상 역은 윤박, 눈치 빠른 광대패의 재주꾼 막내 팔풍 역은 김민석이 소화한다.
이들의 뛰어난 능력을 이용해 민심을 현혹하고 역사의 기록을 조작하려는 권력의 실세 한명회 역은 손현주가 연기한다. 야심으로 조카를 누르고 왕위에 오른 후 왕권의 정통성에 대해 집착을 보이는 세조 역에는 박희순이 합류했다.
첫 촬영을 마친 김주호 감독은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든든하다”며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 메시지가 조화를 이루는 영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개봉 예정.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