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 ‘성추행’에 등 돌린 팬카페… 채팅방선 ‘급방탈’

입력 2018-04-02 19:57
사진 = '김생민의 영수증' 방송 캡처

방송인 김생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팬들도 대거 이탈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일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2008년 가을 2건의 성추행을 저질렀으며 그중 한 명의 피해자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생민은 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구했다. 그는 “10년이 지났고 어떤 말을 해도 변명으로 들릴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밖에 못 하겠다”면서 “술에 너무 취해 바보 같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씨의 소속사 SM C&C는 2일 오후 “김생민씨 관련 보도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평소 누구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고 성실하고 모범적인 이미지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김생민씨이기에 더욱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사과문을 전하기도 했지만 여론은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통장요정 김생민 팬카페’ 운영자는 카페 내 공지글을 게시하며 “팬카페는 폐쇄 예정이며 이름을 바꿔 운영하는 일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가입자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글이 있어 당분간 가입불가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의견을 모아 폐쇄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현재 김생민 팬카페 자유게시판에는 ‘실망스럽다’ ‘역겨운 얼굴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다’ ‘방송인들 믿을 게 못 된다’는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 = '고독한 김생민' 오픈채팅방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고독한 김생민’ 방은 서로의 소비내역에 대해 평가하는 코멘트를 다는 채팅방이었지만 사건 이후에는 김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방을 이탈하는 사용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 트위터 캡처

트위터에도 “김생민마저 그럴 줄 몰랐다” “역겹기만 하다” 등 비판적인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건을 처음 보도한 디스패치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사람이 괜찮은 것 같다는 건 그냥 이미지였다” “방송계에는 깨끗한 사람이 없나보다”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