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민 89.9% “한강 軍철책선 미개방으로 불편”

입력 2018-04-02 14:57
지난해 열린 고양누리길 걷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한강변 평화누리길을 걷고 있다. 고양시 제공

한강 하구 수변(평화)누리길을 이용하는 경기도 고양시민 89.9%가 한강 군(軍) 철책선 미개방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 평화누리길 이용 시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1대1 대면조사를 통해 김포대교~일산대교 평화누리길 단절 구간 군 철책선 제거를 위한 시민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가 군 철책 개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절 구간 중 우선적으로 개방해야 한다는 구간은 김포대교~일산대교가 61.5%로 가장 높았으며 행주산성이 36.5%로 뒤를 이었다.

군 철책 철거 시점에 대해서는 즉시 철거가 35.5%, 군 작전상 문제가 없을 경우가 28.5%, 1년 이내가 27.5%, 3년 이내가 8.5% 순이었다.

한편 철책 제거 대상은 행주산성~일산대교 약 14㎞로 시는 군부대와의 협약으로 지난 2008년부터 146억원을 투입해 남북분단과 갈등의 상징인 한강하구 군철책 제거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김포대교~일산대교 약 9.6㎞ 구간은 군 경계 및 작전상 이유 등으로 철책 제거사업이 장기간 표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강 철책선 제거사업은 한강을 시민들에게 되돌려주는 첫걸음으로 사업 추진에 만전을 다해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한강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