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민, 10년 전 성추행 인정 “늦었지만 사죄드린다” [전문]

입력 2018-04-02 13:36
사진=KBS '연예가중계' 캡처

방송인 김생민이 과거 방송국 스태프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생민 측은 2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10년 전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며 “최근에야 피해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 상대방이 상처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족했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디스패치는 김생민이 2008년 가을 프로그램 회식 차 찾은 노래방에서 여성 스태프 두 명을 성추행하고 한 명에게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김생민은 지난달 21일 한 공원에서 미처 사과하지 못한 스태프 A씨를 만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고 한다.

◆ 김생민 사과문 전문

김생민입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습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렸습니다.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그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 입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그 날, 제가 그 자리에 없었더라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저와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