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한국인 선원 3명의 가나 해역 피랍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김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피랍 시점은 지난 26일 오후 5시30분이지만 문 대통령은 버젓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뒤인 28일 선심을 쓰듯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립서비스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하며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을 급파했다고 한다. 이런 말장난이 어디 있냐”며 “지난 28일 이후에 상황을 대응하는 쇼를 벌인 것에 대해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건 수습에 외교 전문가들을 비행기에 태워 현장으로 보내도 부족하다. (사건 해역까지) 20여일 걸리는 청해부대를 급파했다. 청해부대가 수습할 수 있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세월호 참사와 비교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침실에 머물고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듯, 피랍사건이 발생하고 사흘이 지나도록 문 대통령이 매사냥에 사막체험을 다닌 것은 용납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사태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닌지 밝혀야 한다”며 “국회 외통위, 국방위, 정보위, 농해수위 등 관련 상임위를 긴급 가동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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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