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전이 우선” 목숨 걸고 구조한 경찰관

입력 2018-04-02 13:11 수정 2018-04-02 13:44
경찰청 폴인러브 캡쳐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운전미숙으로 물에 빠진 차량 탑승자 2명이 인근에서 식사하던 경찰관에게 우연히 발견돼 구조됐다.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김종호(60) 경정, 이종택(57) 수사과장, 심형태(47) 경정은 지난 19일 저수지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중 저수지에 추락한 차량을 보고 현장에 달려갔다. 식사 중 “저기 차가 빠진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밖을 보니 차가 가라앉고 여성 1명이 물에 떠 있었다. 물에 떠있던 여성은 “차 안에 두 명이 있다”고 알렸다. 김 경정과 동료들, 시민들은 바로 물속에 뛰어들어 탑승자 구출에 나섰다.

심 경정 등은 2m의 수심에서 고무호수를 통해 구출을 시도했다. 이 과장은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경정은 “수영에 자신이 있어 내가 들어가겠다”며 동료들에게 “고무호스를 잘 잡아 달라”고 말한 뒤 물 속에 들어갔다.

김 경정은 탑승자 1명의 손을 가까스로 붙잡아 탑승자를 물 밖으로 구출할 수 있었다. 이어 차량 유리창을 망치로 깨 뒷좌석에 고립돼 있던 여성 한명도 구조했고 시민은 심폐소생술로 탑승자의 의식 회복을 도왔다. 다행히 탑승자들은 의식을 되찾았고 지금은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들은 “만약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또 뛰어들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이라 밝혔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