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운전미숙으로 물에 빠진 차량 탑승자 2명이 인근에서 식사하던 경찰관에게 우연히 발견돼 구조됐다.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김종호(60) 경정, 이종택(57) 수사과장, 심형태(47) 경정은 지난 19일 저수지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던 중 저수지에 추락한 차량을 보고 현장에 달려갔다. 식사 중 “저기 차가 빠진다”라는 소리가 들렸다. 밖을 보니 차가 가라앉고 여성 1명이 물에 떠 있었다. 물에 떠있던 여성은 “차 안에 두 명이 있다”고 알렸다. 김 경정과 동료들, 시민들은 바로 물속에 뛰어들어 탑승자 구출에 나섰다.
심 경정 등은 2m의 수심에서 고무호수를 통해 구출을 시도했다. 이 과장은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 경정은 “수영에 자신이 있어 내가 들어가겠다”며 동료들에게 “고무호스를 잘 잡아 달라”고 말한 뒤 물 속에 들어갔다.
김 경정은 탑승자 1명의 손을 가까스로 붙잡아 탑승자를 물 밖으로 구출할 수 있었다. 이어 차량 유리창을 망치로 깨 뒷좌석에 고립돼 있던 여성 한명도 구조했고 시민은 심폐소생술로 탑승자의 의식 회복을 도왔다. 다행히 탑승자들은 의식을 되찾았고 지금은 건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들은 “만약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 또 뛰어들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이라 밝혔다.
☞
☞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