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왕따’시킨 13살 아들, 따끔하게 훈육해준 이 엄마!

입력 2018-04-02 10:22
Cierra Brittany Forney 페이스북 캡쳐

미국에서 한 아이의 엄마가 아들이 헌 옷을 입은 친구를 따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똑같이 헌 옷만 사 입혀 학교를 보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BBC는 지난주 13살 아들이 헌 옷 입은 친구를 따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시에라 브리트니 포니는 지난 26일 SNS를 통해 눈물을 쏟으며 중고 매장을 도는 아들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Cierra Brittany Forney 페이스북 캡쳐

Cierra Brittany Forney 페이스북 캡쳐

포니는 “13살 난 아들의 철없는 행동이 고민거리”라고 입을 뗐다. 최근 충격적인 말을 들었는데 아들이 중고 매장에서 산 옷을 입는 친구를 매번 놀림거리로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아들은 헌 옷을 입고 다니던 친구에게 “너는 대형 할인점에서 쇼핑하면 안 돼”라고 말하는 등 상처 주는 말을 일삼았다고 한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포니는 “아들의 엇나간 태도를 참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아들의 버릇을 제대로 고쳐 놔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아들에게 이 세상은 돈이 모든 것을 대신할 수 없고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가르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포니는 아들에게 용돈 20달러(약 2만1300원)를 주면서 이번 주 내내 학교에 입고 갈 옷을 중고 매장에서 사게 했다. 이 얘기를 들은 아들은 서러움에 울기까지 했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이 좋은 교훈을 얻어 15년 뒤에는 이 순간을 되돌아보고 웃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는 “이번 경험을 통해 아들이 타인을 비하하는 것이 얼마나 나쁜 일인지 똑똑히 깨달았으면 한다”면서 “자신이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고 다른 사람을 깔아뭉개는 버릇은 꼭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아들은 아무리 떼를 써도 들어주지 않는 엄마의 강경한 모습에 자신의 잘못을 깊게 뉘우쳤다고 한다.

Cierra Brittany Forney 페이스북 캡쳐

지난 27일 다시 글을 올린 포니는 “아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았으며 이번 주 금요일에는 중고매장에서 산 옷을 스스로 입었다”면서 “앞으로도 아들이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 사연을 접한 이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 네티즌은 “엄마가 정말 현명하다”라거나 “방관하지 않는 부모가 되기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아이들이 계급적 편견이나 다양성으로 인해 서로를 비웃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폭발적인 지지를 보냈다.





신혜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