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이윽고 봄이 왔다. 남한의 가요가 북한의 중심에서 울려 퍼졌다.
1일 평양 대동강 인근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 열렸다. 공연의 부제는 ‘봄이 온다’. 이번 공연이 남북 관계의 평화적 전환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에 앞서 남한 예술단은 진지한 모습으로 최종 리허설에 임했다. 조용필을 필두로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YB(윤도현밴드·윤도현 박태희 김진원 허준 스캇할로웰)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예리)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총 11명(팀)이 참석했다. 사회는 소녀시대의 서현이 맡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공연장을 찾아 공연을 관람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출연진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찍으면서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