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장애인을 표현하는 13개의 새로운 이모티콘을 제안했다.
CNN은 애플이 장애인을 표현하는 새로운 이모티콘을 비영리 단체 유니코드 협회에 제안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새로운 이모티콘은 일명 ‘접근성 이모티콘(accessibility emojis)’으로 불린다.
접근성이란 ‘사용자의 신체적 특성이나, 지역, 나이, 지식수준, 기술, 경험과 같은 제한 사항을 고려해 가능한 많은 사용자가 시설, 교통, 제품, 서비스, 권리, 정보 통신망 등의 환경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해 누구나 어떤 제품 또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특히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취약 계층이 시스템이나 사물의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한다.
예컨대 맥도날드의 키오스크에서 장애인 버튼을 클릭하면 화면이 휠체어 탄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꾸며지는 것과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가 장애인을 위한 검색 필터를 새로 추가한 사례가 대표적인 ‘접근성 향상’ 사례다.
애플은 이번 이모티콘을 미국 시각장애인협회, 뇌성마비재단, 청각장애인협회 등과 협력해 제작했다. 접근성 이모티콘에는 보청기, 의수, 수동 휠체어를 탄 사람, 지팡이를 짚은 시각장애인, 의족, 안내견, 서비스견 등이 포함됐다.
애플은 이모티콘 제안서에서 “애플은 모든 사람이 기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개인의 요구에 부합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용자의 삶에서 상징적인 그림인 이모티콘을 추가하면 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를 조성할 수 있게 된다”고 이모티콘을 제안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모티콘은 보편적인 언어이자 강력한 언어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도구뿐 아니라 자기표현의 한 형태로 사용되며 개인의 경험을 표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