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모자’ 쓴 김정은? 데니스 로드먼이 SNS에 올린 사진

입력 2018-04-01 17:12
데니스 로드먼 트위터 캡처

데니스 로드먼 트위터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전직 미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은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은 말쑥한 정장 차림의 김 위원장이 빨간색 모자를 쓴 채 활짝 웃는 모습을 담고 있다. 모자엔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캐치프레이즈였다.



로드먼은 이 합성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내 친구이자 리더인 두 사람이 다음달 만난 후 이런 모습이길 바란다”고 썼다. 다음달로 예정된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을 한 장의 사진으로 표현한 셈이다.

김 위원장은 로드먼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 2월 북한을 처음 방문한 로드먼은지난해 6월까지 총 5차례나 방북하며 김 위원장과 절친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로드먼은 지난해 12월에는 “괌과 도쿄를 거쳐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다음은 어딜까?”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자신의 사진을 나란히 새긴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당시 그는 방북을 요청했지만 유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이후 북·미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미 정부가 방북을 허락하지 않았다.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TV리얼리티쇼 ‘셀러브리티 어프렌티스’를 진행할 때 출연했고, 2016년 미 대선 때는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그는 지난달초 북·미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잘한 일”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