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훈련이 1일 시작된다. 이번 훈련은 4월과 5월 예정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고려해 저강도·방어 위주 훈련으로 치뤄질 계획이며 훈련 기간도 다소 축소됐다. 이른바 ‘로키(low-key)’다.
군 관계자는 “훈련 효과와 연간 훈련 일정 등을 고려해 협의했고 한국 합참과 주한 미군 사령부가 훈련 내용을 결정했다”며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실시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독수리 연습은 병력과 장비 전개를 수반하는 야외 실기동 연습으로 1일부터 약 4주간 진행된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해 실시하는 키리졸브 연습은 4월 중순부터 2주간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3월부터 연합훈련이 시작됐지만 올해는 평창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으로 연기된 바 있다. 훈련 기간은 약 한 달로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번 훈련에서는 국가 중요시설·주요 병참기지 방호와 한미 해병 상륙 훈련 등이 중점적으로 전개된다.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해온 핵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 등 미 전략자산은 훈련 참가를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내용도 공개하지 않는다.
훈련기간 중 우리 군은 29만여명이, 미군은 약 1만명 가량이 참여한다. 키리졸브 연습에는 유엔 파병국 10여국에서 동원된 100여명 가량 병력도 참여할 예정이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