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방탄소년단·워너원 버스 만들겠다”…교통 정책 발표

입력 2018-04-01 11:17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버스 관련 정책 공약을 공개했다. 2025년까지 서울 전체 버스 50%를 전기버스로 교체하고 방탄소년단 등 한류스타의 이름을 내건 버스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이다.

우 의원은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침이 설레는 서울 정책시리즈’를 선보였다. 그는 7400여대 시내버스 중 50%를 2025년까지 전기버스로 교체하겠다고 공약했다. 내년부터 당장 500여대 도입을 시작하겠다는 약속도 더했다. 이는 최근 극심해진 미세먼지 감축 방안 중 하나다.

우 의원은 “1대당 가격이 4~5억원에 달하는 전기버스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시내버스 회사가 전기버스를 구입할 때 1대당 약 3억원을 선지원하고 버스차고지 등에 충전시설을 늘려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또 다른 공약 중 하나로 ‘방탄소년단 버스’ 정책을 내세우기도 했다. 현재 운행 중으로 어린이 만화 캐릭터를 본떠 만든 ‘타요버스’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전략이다. 우 의원은 “서울시티투어버스, 남산순환버스 등에 방탄소년단, 워너원, 레드벨벳 등 한류스타 버스를 도입하겠다”며 “중국, 베트남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가장 타고 싶은 한류스타 버스’를 선정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현재 전체 시내버스 중 40% 수준에 그치는 저상버스 도입을 임기 내에 100% 교체하겠다고 했다. 장애인의 이동에 불편함을 덜어내겠다는 취지다. 시내버스 안 USB 휴대폰 충전 장비,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또 배차시간 간격 문제에 대해서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