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일본 오사카 덴노지 공원 근처 편의점에서 일본인 남성이 한국인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혐한 범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져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일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20대 한국인 남성 강모씨는 30일 저녁 8시45분에 오사카시 덴노지 공원 주변 편의점에서 일본인 남성 A씨(45)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당했다.
사건 직후 강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강씨는 척추 바로 옆에 깊이 3㎝정도의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 A씨를 31일 새벽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나를 깔본 젊은 남자에게 화가 나서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범행 전부터 일본어 발음이나 옷차림으로 강씨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옆에서 비웃은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이번 사건은 ‘혐한 범죄’ 가능성이 높다.
재작년 오사카 유명 초밥집에서는 한국인에게 고추냉이 초밥을 내놓은 ‘와사비 테러’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에도 한국인 여행객들이 길거리에서 폭행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지난해 오사카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241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한국인을 혐오하는 감정으로 벌어진 범죄 이른바 ‘혐한 범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일본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