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행’ 전세기로 이스타항공이 3번이나 선정된 이유

입력 2018-04-01 08:06
뉴시스

평양으로 가는 남측 예술단은 이스타항공의 특별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북한행 전세기를 띄운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 보잉사의 737-900 기종으로, 213명을 태울 수 있는 이스타항공 전세기는 1일과 3일로 예정된 공연을 위해 평양으로 가는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을 실어 나른다. 남측 공연단 선발대 70여명은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이스타항공 여객기를 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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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공연단 전세기 선정은 통일부가 진행했다. 통일부는 전세기 선정을 위해 방북 경험이 있는 항공사를 상대로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스타항공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평양행 전세기 운항을 따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항공사(FSC)에 비해 저렴한 렌트 비용이 평양행 여객기 운항을 결정지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스타항공의 북한행 전세기 운항은 이번이 3번째다. 2015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방북 당시와 같은 해 ‘남북 노동자 통일 축구대회’때 방북 전세기를 띄웠다.

한편 이번 평양 공연에 필요한 방송장비 등 화물 수송은 대한항공이 맡았다. 대한항공 화물 전세기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