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만우절 거짓말 같은 30경기 무패… 세비야 감독 “메시가 바꿀 줄 알았다”

입력 2018-04-01 06:49
AP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만우절 거짓말 같은 막판 추격전으로 3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바르셀로나는 1일 스페인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17-2018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43분부터 1분 간격으로 터진 루이스 수아레즈의 만회골, 리오넬 메시의 동점골을 앞세워 세비야와 2대 2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23승7무(승점 76)로 굳건한 1위를 지켰다. 리그 30경기 연속 무패의 진기록도 이어갔다. 올 시즌 라리가에서 단 1패도 당하지 않은 팀은 바르셀로나뿐이다.

세비야는 다 잡았던 대어를 놓쳤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셈이 됐다. 세비야는 전반 36분 프랑코 바즈케즈의 선제골, 후반 5분 루이스 무리엘의 추가골로 앞섰지만 후반 13분 그라운드로 투입된 메시를 마주한 뒤부터 주도권을 빼앗기고 말았다.

세비야의 빈센초 몬텔라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메시를 특별히 언급했다. 그는 “2-0으로 앞설 때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 메시가 들어온 뒤부터 바르셀로나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메시가 투입될 때부터 ‘그가 경기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직감했다. 결국 메시는 골을 넣었고, 2대 2 무승부를 만들었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