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쓰 홍당무’ 등을 연출한 이경미(45·사진) 감독이 31일 결혼했다.
이경미 감독은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한식당에서 오랜 기간 교제해 온 외국인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다. 양가 가족 및 친지는 물론 영화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엄지원 배두나 등 배우들도 함께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출신인 이경미 감독은 단편 ‘오디션’(2003) ‘잘돼가? 무엇이든’(2004) 등으로 충무로에 안착했다. ‘친절한 금자씨’(2005) 스크립터로 참여하며 박찬욱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공효진이 주연한 ‘미쓰 홍당무’(2008)로 장편 데뷔를 했다. 이 작품으로 제29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두 번째 연출작인 손예진 주연의 ‘비밀은 없다’(2016)에서 특유의 강렬하고 독보적인 여성 캐릭터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전체관람가’를 통해 단편 ‘아랫집’을 선보였다. ‘친절한 금자씨’에서 인연을 맺은 이영애가 이 영화 주연으로 나섰다. 이경미 감독은 현재 차기작 준비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