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에서 만루홈런 2개가 한 이닝에 터졌다.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37년만에 처음나온 대기록이다.
kt 위즈의 멜 로하스 주니어와 이해창은 3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8회에 잇따라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kt가 12-8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로하스가 먼저 두산 다섯 번째 투수 최대성의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꿰뚫었다.
kt는 2사 후 2안타와 볼넷 하나를 엮어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는 이해창이 최대성의 시속 148㎞짜리 직구를 때려 좌중월 만루 홈런포를 쐈다.
최대성은 KBO리그 최초초 한 이닝에 만루홈런 2개를 얻어맞은 ‘한만두’ 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최초 한만두 투수는 박찬호다. 박찬호는 LA 다저스에서 뛰던 1999년 4월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와 경기에서 3회초 페르난도 타티스에게만 2개의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kt는 로하스와 이해창의 만루포에 힘입어 두산에 20대 8로 이겼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