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없었다면 공영방송 MBC 진작 잊혔을지도”

입력 2018-03-31 20:27

무한도전이 13년의 대장정을 끝으로 31일 막을 내렸다. 최승호 MBC 사장은 “무한도전이 아니었으면 MBC는 아마 진작 잊혔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무한도전은 시청자 여러분께도 특별한 프로그램이지만 MBC 구성원들에게도 특히 영원히 잊지 못할 프로그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2년 파업 때 ‘무한도전을 보고 싶다’며 ‘공영방송 회복’을 외쳐 주시던 많은 국민들이 생각난다”며 “10년의 긴 싸움 와중에 무한도전은 언제나 우리의 버팀목이었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박명수씨에게 ‘무한도전 립씽크하지 말라’고 눙치는 유재석 씨는 정말 타고난 예능인이다. 그와 박명수, 정준하, 하하, 정형돈, 노홍철, 양세형, 조세호, 그리고 김태호 피디의 도전은 이제 역사로 기록됐다”며 전·현 멤버들과 김태호 피디를 한 명 한 명 언급했다.

최 사장은 또 김 피디의 복귀를 뒷받침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김태호 피디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무한도전할 새로운 그림을 그려서 돌아올 것”이라며 “MBC는 그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