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사진) 중국 외교부장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미국을 겨냥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을 방문 중인 왕 부장은 전날 하노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보호무역주의는 중국으로 들어가는 문을 닫는 행위다. 그들(미국)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일방주의 또는 보호무역주의 시도도 역사의 흐름에 반하는 것”이라며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할 것이며, 결국에는 자신들의 이익만 손상되는 결과를 보게될 것”이라고 했다.
왕 부장은 중국의 개혁·개방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개혁·개방은 중국인 이익에 부합하고 다른 나라에도 이익이 될 것이다. 중국은 외국 기업에 훨씬 더 나은 투자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마찰과 분쟁은 일반적인 것이지만, 법과 규칙에 따라 대등한 협의를 진행해 합리적인 결과가 도출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