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는 막말한 적 없다… 서민용어 알기 쉽게 비유”

입력 2018-03-31 16:15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 “나는 막말을 한 적이 없다”고 31일 말했다. 서민적 용어를 가장 적절하게 비유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맞는 말도 막말로 매도하는 세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막말이란 되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된 표현”이라며 “내가 상황에 가장 적절한 비유를 하면 할 말 없는 상대방은 언제나 그걸 막말로 반격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막말 논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를 막말 프레임에 가둔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말에서 출발한다”며 “서거했다는 말을 했다면 그런 프레임이 등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살이라는 표현은 가장 알기 쉬운 일상적인 용어인데 자기들이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을 모욕했다고 받아들이다 보니 그걸 막말이라고 반격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자신의 표현은 ‘서민적 용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향단이, 바퀴벌레, 암덩어리, 연탄가스, 영남지역에서는 친밀감의 표시로 흔히 쓰는 영감탱이 등 통상 쓰는 서민적 용어를 알기 쉬운 비유법으로 표현하면 할 말 없는 상대방은 이것을 품위 없는 막말이라고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참 하기 어려운 것이 한국 정치판”이라며 “오늘 아침에는 그동안 꼭 하고 싶었던 말을 하고 나니 속이 시원한다”고 마무리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