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출신인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시즌 첫 경기를 6이닝 10탈삼진 승리로 장식했다. 슈어저는 31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00구를 던지며 5개의 안타, 1개의 볼넷만 내주며 무실점했다. 4타수 4안타를 기록한 스쿠터 게넷만 제외하면 슈어저의 공을 제대로 공략한 타자가 없었다.
이날 10탈삼진으로 슈어저는 통산 65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의 MLB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따져보면 슈어저가 가장 많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58경기,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이 53경기로 뒤를 따른다. 이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9경기에서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맥스 슈어저는 지난 시즌 200이닝을 돌파하며 16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268개의 탈삼진은 NL 1위였다. 이에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NL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2016년 5월에는 자신의 전 소속팀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완투하며 2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로저 클레멘스, 케리 우드, 랜디 존슨과 함께 MLB 9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