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 마스터’ 자말 크로포드가 세운 또 하나의 기록

입력 2018-03-31 13:39 수정 2018-08-18 22:40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자말 크로포드(오른쪽)가 31일(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의 애런 해리슨의 수비를 피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AP뉴시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베테랑 자말 크로포드(38)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30분간 출장했다. 이 경기에서 미네소타는 멤피스에 93대 101로 패배했다. 뉴스위크는 “이 경기를 통해 크로포드는 16년간 제자리에 있던 NBA의 기록 하나를 깼다”고 보도했다.

자신이 뛴 경기에서 팀이 가장 많이 패배한 선수가 된 것이다. 종전까지는 조니 뉴먼, 케빈 윌리스가 갖고 있던 664차례가 최고 기록이었다. 하지만 크로포드는 지난 27일 팀이 패배한 경기에 출장하면서 665차례의 팀 패배를 경험, 이 기록을 경신했다. 이들 다음으로는 빈스 카터(새크래멘토 킹스)가 자신이 코트에 나선 경기에서 659차례 팀 패배를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크로포드는 2000년 시카고 불스에 입단한 뒤 뉴욕 닉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애틀랜타 호크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LA 클리퍼스를 거쳐 현재 미네소타에서 뛰고 있다. 팀을 자주 옮겼지만 스코어러로서의 활약은 꾸준했다. 여전히 경쾌한 크로스오버를 선보이며 수비수들을 따돌린다. ‘셰이크 앤 베이크’라 불리는 시그니처 무브도 있다.

몸의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도 종종 슛을 던지는데, 드라마틱하게 성공되는 경우도 많다. 31일(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는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93대 92, 1점차의 짜릿한 승리였다. 24득점은 크로포드의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