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중 정상회담 만찬장에 한 병에 2억원이 넘는 최고급 술이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당시 만찬장에는 한 남성 종업원이 양손에 마오타이(茅台)주를 들고 있는 모습이 찍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술은 중국술 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최고로 불리는 아이쭈이(矮嘴·작은 주둥이) 장핑(醬甁) 브랜드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핑 마오타이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생산한 희귀주로 중국 온라인에서 한 병(540㎖)에 128만 위안(약 2억1600만원)을 호가한다.
이에 중국 내에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외국 정상과의 만찬장에 나오는 술이 비쌀 수는 있지만 그 정도가 과하다는 것이다. 후난(湖南)성의 변호사 천이쉬안(陳以軒)는 국무원에 북·중 정상 간의 만찬에 쓴 비용과 그 내역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