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파울 많아진 듀란트 “모든 건 우승에 대한 열망”

입력 2018-03-31 12:57 수정 2018-08-18 22:40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란트는 올 시즌 테크니컬 파울과 그에 따른 퇴장이 잦아진 편이다. AP뉴시스

“그저, 게임에 대한 나의 감정과 열정일 뿐이다.”

부상 복귀 첫 경기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포워드 케빈 듀란트가 자신의 잦은 테크니컬 파울과 퇴장이 결국 우승에 대한 열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듀란트는 데뷔 이후 10년간 단 1차례 퇴장당했지만, 올 시즌에는 5차례나 퇴장당하고 있다.

듀란트는 3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우승 뒤 나는 많은 것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조금 공허해질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오프시즌 때, 단지 중요한 것은 게임 자체에 투입할 노력임을 깨달았다”며 “코트 밖에서의 소셜미디어, 사람들의 인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팀으로서 한 일은 특별했으며 우승을 또 한 번 경험하고 싶다”고 했다. 듀란트는 이어 “모든 것은 게임에 대한 사랑과 열정 때문이지만, (화를) 조절하겠다”고 말했다.

6경기에 빠졌던 듀란트는 지난 30일 밀워키 벅스와의 홈경기를 통해 코트로 돌아왔다. 2쿼터에 공을 몰고 림을 향해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들에 밀리며 슛한 뒤 넘어졌지만 경기는 계속 진행됐다. 듀란트가 파울을 불지 않은 트레 매덕스 심판을 향해 항의를 계속하자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고, 이내 퇴장을 명령했다. 경기는 밀워키의 승리로 끝났다. 듀란트는 이후 “나는 퇴장당할 만했다. 그는(심판은) 옳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듀란트의 항의와 그에 이은 퇴장은 잦아진 편이다. 올 시즌 그의 테크니컬 파울은 14회에 이른다. 올 시즌에만 5차례 퇴장당했는데, 최고기록에 근접해 간다. NBA 단일시즌 최다 퇴장 기록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시절의 라시드 월러스가 기록한 7차례(99-00시즌, 00-01시즌)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밀워키와의 경기가 끝난 뒤 듀란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퇴장에 대한 생각은 버리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라는 독려였다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정규시즌 7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듀란트는 “나는 괜찮을 것”이라며 “또 한 번의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이 우리가 게임에 나서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