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르투갈 마데이라 국제공항 명명식에서 ‘닮지 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 흉상을 제작해 비판을 받았던 조각가 에마누엘 산투스가 결국 1년 만에 새로운 흉상을 공개했다.
산투스는 지난해 3월 29일(현지시간) 마데이라 공항에서 공개된 호날두의 흉상을 제작한 인물이다. 세계적인 스타 호날두의 고향 마데이라가 국제공항의 이름을 호날두로 명명하면서 호날두의 흉상이 공항에 배치됐다.
결과물은 우스꽝스러웠다. 몰린 눈과 어색한 미소가 전혀 호날두와 닮지 않았다. 산투스는 닮지 않은 흉상을 공개한 이후 큰 비판을 받았다. SNS를 통해 각종 개그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 뒤 산투스가 결국 수정된 흉상을 공개했다. 눈 사이가 멀어졌고, 머리는 더 풍성해졌다. 조금 더 호날두와 닮은 듯 보인다. 팬들은 “이제야 ‘호날두’스럽다”라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산투스는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속사정을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공항이 호날두의 이름으로 명명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흉상 제작에 들어갔다”면서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고 하소연했다.
흉상이 공개된 이후 커진 비판을 언급하면서는 “사람들이 집으로 전화해 ‘눈이 어떻게 된 게 아니냐’ ‘(호날두를) 본 적 있냐’며 비판했다”고 털어놨다.
김동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