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의 여왕2’ 김민상, 악역 전문? 코믹 연기도 성공적

입력 2018-03-30 16:58

다양한 작품에서 변신을 거듭해 온 배우 김민상이 드라마 ‘추리의 여왕2’(KBS2)에서 역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추리의 여왕2’에서 괴짜 천재 과학수사팀 감식반 황재민 팀장 역을 맡은 김민상은 개성 있는 외모와 독특한 말투, 넘치는 자기애와 찰진 독설로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극 중 황재민 팀장은 깐깐하고 예민하지만,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능력으로 인해 중진서에서 서장과 과장까지도 눈치를 보는 유일무이한 인물. 지나친 자기애와 썰렁한 농담으로 주변인들을 황당하게 만들기 일쑤다.

황재민은 하완승(권상우) 유설옥(최강희)은 물론 감식반 팀원 김경미(김현숙)와도 남다른 케미를 자랑한다. 김민상의 능청스런 코믹연기에 힘입어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개성이 강한 캐릭터임에도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김민상은 지난 1년간 안방극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이어왔다. 지난해 3월 방영된 ‘터널’(OCN)에서 소시오패스 살인마 목진우 역으로 소름끼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 작품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을 얻은 그는 이후에도 도전을 계속했다.

매 작품 자유자재로 캐릭터를 소화했다. ‘조작’(SBS)에서는 평기자에서 권력자에 빌붙어 국장 자리에까지 오르는 정해동을, ‘이판사판’(SBS)에서는 판사로서 인생과 딸을 지키려는 아버지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서대수를, ‘언터처블’(JTBC)에서는 북천 경찰서 서장 노지환을 연기했다.

전작들에 비추었을 때 ‘추리의 여왕2’에서 김민상이 선보이는 코믹함은 감탄을 자아낸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스스로 입증하며 시청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